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희선 Apr 23. 2021

시가 머무는 곳

등대

                                    인터넷사진



등대

파아란 바닷가에
하얀 집 지어놓고
갈매기도 하얗게 울어대는 섬마을

어머니의 그리움은

수많은 까만 밤을 건너

하얗게 태워 날을 지새운다



젖 먹이 막둥이 가녀린 모습
흰 옷고름 눈물로 흩날려
섬마을 등대로 굳어진  그림자

하늘 길에 퍼지는
소란한 갈매기 웅성거림은
어머니 가슴에

기쁨의 파도로 술렁거린


작가의 이전글 시가 머무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