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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un 04. 2021

시가 머무는 곳

날리니 (기탄잘리 답시)

날리니

고요가 드리운 늪
그 사이로 스치듯 흘러가는
날리니를 연모하는 소년의 사색은
여름 그 열풍을 타고 흘러가네
 
술렁이는 연꽃잎들의 이야기
미풍에 실려 소년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으로 넓혀가고

사방에 흩어져가는 꽃향기는
연민으로 축축 해진 가는 바람 한 오리
허리춤에 휘감고
흔들리는 몸짓으로
그림움을 토하는
젊은 소년의 애정 어린 노래

날리니 날리니 날라리니
꽃방석에 앉아 튕기는 비나의 곡조에
피어나 듯 열리는 날리니의 황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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