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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un 03. 2021

시가 머무는 곳

천국 (기탄잘리 답시)


천국

앎의 쇠사슬을 끊고
한 마리 자유로운 새가 날아 예는
선과 선이 겹쳐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위로
맑은 노랫소리 울려 퍼져가네

지상과 하늘 사이로 흐르는
흰 구름 속에 기쁨의 파도는 즐겁게 튕겨 오르고
내 나라가 우주와 하나로 이어지는
언덕과 계곡 사이에는
음유시인의 노래가 새소리에 얹혀 흘러가네

누구나 알아듣는 하나의 언어가 되어 울려 퍼져
행복과 기쁨이 넘쳐나는 곳
오르는 계단마다 뿌려진 꽃잎들의 향기는
끝없이 퍼지고 퍼져
온 우주가 향기 속에 잠기고
그대 발 밑에 펼쳐진 아름다운 성지
그곳으로 향해 열린 마음 닿는 아름답고 성스러운
너와 네가 있어 세상 모두가 모여 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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