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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un 05. 2021

시가 머무는 곳

바이안나무

바이안나무


어리고 나약한 소년이여


그대를 둘러싼 원이 쇠사슬이 되어


그대 발목을 묶어도


창살 없는 감옥처럼 그대를 가두어도


꽃처럼 새처럼 순수한 천사의 꿈이


그대 동공을 관통하여


창공을 날아예는 꿈의 날개를


바이안나무는 보았 다네




외로운 시간을 넘나들며


그곳에 서서


꽃을 피우고 자유로운 새가 되는 것을


지켜 보았다네




소년의 꿈 이야기는 계절 따라


꽃나무의 무성한 잎새로 펼쳐지고


뭇새들의 노래와 세상천지로 흘러가는 것을




그렇게


천사소년의 가슴에 꿈나무로 자라


소년의 외로움과 고독을 지켜준 친구로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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