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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Feb 15. 2022

시가 머무는 곳

눈물의 언어

떨어지고 있었어요


마알 같게 믿었던 믿음이

파랗게 돋아나던 희망이

부딪혀 깨어진 조각들이


이제

허전함에 비워진 동공을 거쳐

툭, 떨어지는 저 외로움


그 속에 담긴 언어들은

부서져 흩어지고


수많은 색깔들을 품고 있던

사연들은

햇빛을 따라 사라져 갔어요


그리고

무색의 입자들만 껴안고 있는

눈망울은

빈 공터만큼 고요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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