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라일락
by
강희선
Jul 18. 2022
오월의 밤마다
등불을 밝히고
지켜섰던
정자의 정수리
날은 어두워 더 밝은 등불
심장처럼 가슴에 달고
보이지 않는 앞을 응시하며
바람의 한숨에 사그라진 시간
오월이면 다시 올 것 같은
그때
그 청아했던 웃음소리
길을 밝히며 굴러오니
길게 늘어진 먼길을 비추며
흩어지던
보랏빛 향기
나비
떼 손을 잡고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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