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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머무는 곳
파문
by
강희선
Sep 9. 2023
소리가
수제비 꼬리를 물고
강물 위를 걷고 있다
둥글게 아닌
육각형으로 변형된
수제비가 날아가고 있다
물음표가 큰 고리에
걸고 나온
몇
년 묵은 체증
더 이상의 둥근 날은
멀리 떠나고
건너가는
길목마다 깎인다
뾰족하게 날이 선 소문들이
묵직한
사연의 주머니를
찢어발기고
침전하는 속된 언어가
수면
위를 들락거리며
엉성한 발자국을 찍고 간다
조용하기에는
너무 무성한 소리에
수평이 깨진 세상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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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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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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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강희선의 브런치입니다.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매일 <읽고 쓰고 만드는> 일상을 살아가는 시인입니다. 몇십년을 써온 시를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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