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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Sep 12. 2023

시가 머무는 곳

고독, 그 블랙홀

혼자 한 중얼거림이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

허공에서 부유하다 빛이 되어

나를 가르고 들어올 때


문뜩 갈비뼈 안쪽에

그대가 심어져 있음을 깨닫고

메아리치는 부름에 사랑 그 티끌이

무한한 세계에 묻혀 사라질까

안으로 가둬 두었던 멍울은 이슬이 되어

까아만 꽃씨를 부풀려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무한한 중력으로 휘어진 불꽃,

아인슈타인의 눈에 심어진

고독, 그 블랙홀은

화려한 섬광으로

이 가슴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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