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엔딩
봄바람 꼬리에 갸웃거리는
개나리꽃 내음에 활랑이는 가슴
흰 저고리 속에 감추고
봄 마실 떠나시나
하얀 입술에
핑크빛 립스틱 살짝 발랐네
개구쟁이 봄바람 입김에
옷고름 풀릴라
떨어뜨린 코 신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여신
그 희디흰 고니의 발목
갈 길 찾아 길어진 흰 목에
두른 봄볕 스카픈
이른 아침 설치대는
봄바람에 흘려버리고
하얀 이마에 햇살 한 오리 얹어주니
눈부시게 밝아오는 뒤안길
무심코 지나친 그 뒤로
떨어진 별가루들은
눈부신 꽃가루로
그대 어깨 위 비듬처럼 부끄러워도
그대 가는 길 눈물로 얼룩진 그 발자취
꽃샘추위의 재채기에
놀라 떨어진 철 이른 벚꽃잎이
꽃비가 되어 내려앉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