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경계선
by
강희선
Jan 21. 2021
경계선
어디까지 다가갈까
곤혹스러운 시간들이
까칠하게 촘촘히
지키고 섰다
자칫하면 부딪혀
상처를 줄 것만 같아
망설이고 에돌아가던
마음의 귀퉁이
세월의 흐름에도
모난 각은 예리하다
오늘도 그 모서리에
박힐까 두려워
멈칫거리고 덤벙거리다
끝내는 뒷 선을 건드렸다
마음이 베어지는 소리가
눈을 비집고 들어온다
맞은 뒤통수는 저려서
할 말을 잃고
갈 길마저 잊은 채
가로수길 신호등으로
뿌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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