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경계선

by 강희선

경계선


어디까지 다가갈까

곤혹스러운 시간들이

까칠하게 촘촘히

지키고 섰다


자칫하면 부딪혀

상처를 줄 것만 같아

망설이고 에돌아가던

마음의 귀퉁이

세월의 흐름에도

모난 각은 예리하다


오늘도 그 모서리에

박힐까 두려워

멈칫거리고 덤벙거리다

끝내는 뒷 선을 건드렸다


마음이 베어지는 소리가

눈을 비집고 들어온다

맞은 뒤통수는 저려서

할 말을 잃고

갈 길마저 잊은 채

가로수길 신호등으로

뿌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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