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아름다운 아침

by 강희선


아름다운 아침(외 1편)


눈떠 그대를 볼 수

있는 아침
앞치마 입고 밥 짓고
된장국에
김치찌개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아침
밥 먹지 않고도 배부른
그런 아침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리움


상사가 달이 되어

심상에 떠오를 때

그리움은 눈먼 파수꾼이 되어

아픈 가슴에 총질을 한다


잔잔한 호수 같은 가슴이

바람에 깬 파도처럼 술렁이면

찢긴 마음 조각들이

껍질을 한 올 한 올 벗어버리고

맑은 씨앗으로 똘랑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