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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Nov 01. 2023

조원작가님의 소설

모르포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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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권의 일기장,  어떤 소녀의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섬뜩한 이야기에 홀려서 읽어내리면서 어데서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였었다는 추론이 생기면서 그녀는 어떤 단서라도 알아내려고 소녀가 쓴,  환희라고 부르는 청년의 엄마로 된 여인의 일기를 또박또박 한글자 한글자 고심해서 읽었다.  희경이라고 부르는 소녀에 대한 분노와 그녀에게로 향한 질투, 방앗간집 소년에게 향한 연모의 정과 미움, 방앗간집 소년이 희경에게 선물한 나비머리핀은 소녀의 분노를 펄펄 끓게 하며 나중에는 희경의 오빠 초막의 담요 밑에서 획득한 또 하나의 나비머리핀으로 복수를 하는 소녀,  종당에는 희경의 오빠를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아가는 소녀,  희경이라는 소녀에게 퍼부은 저주는 신통방통하게 주술적인 힘을 입어 희경네 가족의 오리부업은 망하고 희경의 엄마는 자살로 끝나면서 한 가족은 파멸한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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