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잠깐 잠을 잤을 까

by 강희선

잠자을 잤을 까

꿈을 꿨을 까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반응 없이

본능이 움직일 때

그 순간을 따라

움직이면서

살아있는 뜻

오랜 시간 동안 자고 나면

모든 것들이 생소해지는 것처럼

조금은 어색한 이 시공에는

꿈꾸듯 지나간 시간들이

알알이

마알간 물방울로 떠 있다

그 작은 알맹이들이

쳐다본다

어리둥절해 있는 넋을

꿰뚫기라도 하듯이

마알갛게

초태의 그 마알감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제 그냥 그 속으로 스며 드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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