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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Mar 28. 2021

시가 머무는 곳

가볍게


가볍게


한을 한으로 바라보면
더 큰 한이 마음을 삼켜버릴지도
한을 딛고 가볍게 일어서면
한도 그냥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

버거운 건
자꾸 지고 가려는 무게에
눌리는 심사 같은 거
지나가는 바람에 실려 보내면
그 또한 가볍게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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