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N사 디지털 파트 팀장님들과 함께 직무 과정을 개발한 시간이 떠오릅니다. 그로스해킹, AD Tech, NFT, 메타버스 등의 주제로 사내 강의하시는 분들이었는데 1대1 코칭으로 시작하여 한 달간 6개 직무 과정을 함께 만들었지요. 결과물도, 만족도도 좋아 보람 있었습니다 :)
주말에도 또 다른 일을 하는 참 열정 있는 분이셨지요. 최근 결혼을 하고 가정생활에 충실했는데, 일에는 게을러졌다고 느끼신다며 조언을 구하시더군요.
2. 뭔가 결정적 순간의 대화 같아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팀장님 상황에 맞게 3가지 답변을 드렸습니다.
1) "소명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가치는 '특정 역할의 순액'이 아니라 '모든 역할의 총액'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가정을 살피시느라 노동 시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총체적인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셨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2) "일에 시간을 더 쓰셔야 할 때가 있지요. 이런 경우 '시간보다 관심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배우자도 상대 배우자의 성장과 성과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할 겁니다. 문제는 배우자보다 일을 더 사랑한다고 느껴질 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근로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팀장님께서 일보다 아내분을 우선한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경우 핸드폰 알람을 세팅하여 아내에게 연락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정말 야근이 많았던 때였는데, 일에서 빠져나와 잠깐이라도 제가 일보다 아내를 더 사랑한다고 표현하려 노력했었습니다."
3) "30~40대의 삶이 참으로 치열하잖아요. 어떤 경우는 정말 주말 3시간 밖에 가정을 돌볼 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퀄리티 타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내 머리에서 돌아가는 일의 스위치를 끄고, 가족들과의 시간에 온전히 누리시는 것이지요. 이때 배우자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고려하여 시간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게리 채프먼이 말하는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입니다. 제 언어로만 배우자를 사랑하면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되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