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4
어제 늦은 오후 일을 마치고 레지던시로 돌아와 간만에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등에 지고 벤치에 앉아 엄마와 전화를 나누며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울 정도로 별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사실 주말마다 버스에서나 여느 집 앞 대문을 지날 때나 공원을 거닐 때나 그렇게 어디를 가든 가족들과 함께인 사람들을 보게 되니 괜히 가슴 속 깊이 자리잡은 외로움이 울컥 튀어나온 것 같다. 날씨도 한 몫 했던 것 같고. 덤덤하게 토닥여주는 목소리에 왜 더 가슴이 미어지는 건지. 그렇게 엄마가 건네준 이야기가 이 노래가사와 많이 닿아있어서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