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SS Sep 05. 2022

Food Scientist가 바라본 캐나다의 낮과 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캐나다에 이민 와서 무슨 일을 할 것이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매일매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오다 보니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가고 이제는 눈앞에 다가온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2022년은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 이민, 문화생활 및 교육 수준, 경제 상황 등 많은 것들이 이민 오던 그때와는 달리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캐나다 특유의 천천히 그리고 여유 있게 돌아가는 시스템과 생활 방식은 이민을 왔던 21년 전 그 당시나 지금이나 그렇게 많은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캐나다에 와서 직접 부딪히는 삶을 통해 단순히 문화, 생활 스타일, 삶을 추구하는 방식 등 한국보다는 한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지금도 그런 점은 어느 정도 유효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이점을 바탕으로 그동안 캐나다인으로, 때로는 이방인으로 이곳에서 직접 겪은 여러 가지 삶의 밝고 어두운 면들과


- 20년 넘게 일하며 보고 느낀 북미와 한국의 식품

-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건강한 먹거리

- 지금 캐나다 이민의 주체가 된 2030

- 직업 구하기와 직장에서 살아 남기

- Mosaic 이민사회와 문화의 이해

- 글로벌 경제와 캐나다에서의 투자

- 여행과 은퇴를 준비하는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 주의 광역 토론토 (GTA: Great Toronto Area)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이민을 통하여 정착하거나 유학 및 언어 연수를 목적으로 온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타 일반 기업체, 정부기관 주재원으로 오신 분등 10만 명이 넘는 한국분들이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생활여건, 교육환경, 주거지역 내 이민자의 비율 등을 고려하여 특정 지역을 선호하고 그곳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금의 서울과 같은 한국의 대도시들에 비교하면 '캐나다가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보다 좀 떨어진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일부분 맞지만 너무 한국에서만 보고 익숙해진 기준 안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조금은 편협한 시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온 분들이 캐나다에 처음 와서 거주할 지역을 구하는 조건들 중 대부분의 경우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들은


- 주변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일 것

- 한국 식품점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

- 다른 나라에서 온 이민자 (유색인종)보다 백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일 것 등인데


그동안 거주할 집을 구하면서 직접 찾아보고 또한 여러 지역을 옮기며 살아본 결과 그런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이곳에 살고 있는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눈에도 한국 사람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여러 소수 민족공동체 (minority community)의 한 구성원으로 보일 뿐입니다.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이민이라는 시스템을 통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각 나라의 인종, 문화, 종교 등 융화 정책을 지향하는데, 이웃 국가인 미국은 함께 삶에 녹아 어우러져 새롭게 하나가 됨을 추구하는 멜팅 팟(melting pot)의 개념이 강하지만 캐나다는 서로 다른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큰 그림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자이크(mosaic) 방식으로 이민 사회를 이끌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국가를 이끌어가고 사회의 발전과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들갖추고 있지만 중요한 그것들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작동되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정확한 평가들이  나라를 과연 선진국으로 부를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한 척도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캐나다 생활 시작한 지 10년이 넘어서야 그동안의 직장 생활과 적극적인 사회활동, 경제와 투자활동의 참여 등을 통해 시각이 넓어졌고 그 후로 관점이 많이 바뀌어 한국 커뮤니티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의 커뮤니티도 다양하게 접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세계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의 언급한 내용에 관련하여 참고로 2021년에 나온 토론토에서 가장 비싼 거주 지역에 대한 자료(단독주택 기준)는 아래와 같으면 한국 분들이 선호하고 많이 거주하는 곳은 13번째 Willowdale East지역입니다

(출처: https://areacode416homes.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