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9의 한강

출근길

by 필마담

"비가 내리면 음~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음~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니 떠오른 노래가 있었다. 바로,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였다.

20대 때부터 김광석의 노래가 좋았다. 때문에 애늙은이라는 소리도 들어봤지만, 남편과 연애시절 뮤지컬 「그날들」도 보았고, 홍대아트센터에서 했던 <김광석을 보다展>도 갔었고, 친구와 함께 대구에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도 다녀왔었다.

오랜만에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출근한다. 희한하게도 들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오늘은 날씨 탓인지 읽고 있는 책 탓인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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