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자고 일어나면 기억나지 않는 꿈이 있는 반면, 어떤 꿈은 깨어나도 생생하다. 뒤끝이 진하게 남는 꿈을 꾼 날에는 로또를 산다.
점심식사 후 회사 근처 편의점에 가, 때마침 지갑에 있는 현금만큼 산다. 때론 오천 원, 때론 삼천 원. 일확천금을 믿는 편은 아니라서 적당히.
대부분 낙첨이지만 운 좋게 오만 원에 당첨된 날도 있었고, 세 줄 중 두 줄이 오천 원에 당첨되어 총 만 원을 얻은 날도 있다. 당첨되면 좋은 꿈이었나 보다 하고, 낙첨되면 나쁜 일은 이걸로 끝이다라고 한다. 어쨌든 그걸로 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