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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리 Sep 01. 2022

0901의 한강

출근길

아침에 일어나면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고 전날의 어수선함을 정리하고 출근 준비를 하던 루틴에서 한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입을 벌리고 있는 식기세척기를 정리하는 것이다.


며칠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다. '손에   방울  묻히게  줄게' 같은 로맨틱한 말은 하지 않을 남편이지만, 먼저 식기세척기를 사자고 했다.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전부터 구매하자는 이야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돈들이기 싫어 거절했다. 그러다 친구 집에 식기세척기가 있는 걸 발견하고 후기를 물었다. '추천'이라고 하는 친구의 말에 구매를 결정, 지난 주말 싱크대 옆에 자리 잡았다.

“식세기 있어서 시간 많이 버는 것 같아?” 재차 묻는 남편, 뿌듯한가 보다. 나 역시 달달한 말은 못 하는 성격인지라, "돈이 좋긴 좋네"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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