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by 필마담

키 작은 나무가 키 큰 나무에게 악수를 건넨다.

팔이 닿지 않아 바동대는 손을 키 큰 나무는 우습게 바라보고, 허리를 굽혀 붙잡아 주길 바라는 키 작은 나무를 무시한 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키 큰 나무는 하늘의 별을 향해 손을 내밀지만 하늘의 별은 키 큰 나무를 우습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다.


아이야, 너는 키 큰 나무가 되지 마라.

소년아, 너는 키 큰 나무가 되지 마라.

당신은 키 큰 나무가 되지 마십시오.

나는 키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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