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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리 Oct 13. 2022

1013의 한강

출근길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남편이 추천해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부장 이야기'시리즈다. 오늘 출근하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부장 이야기 1:  부장 편』을  읽었다.  줄로 요약하자면 '월급쟁이부자들TV' 시작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로 끝나는 책이다.


책을 가방에 넣고 휴대폰을 꺼내던  우연히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요즘 지하철에서  읽는 사람을 보면 괜히 반갑다.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궁금해 제목을 살폈다. 제목은  보이지 않지만 디자인을 보니 민음사 전집  하나 같다.  다른 이의 책은 제목이 보인다. 요즘 자기 계발서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는 책이다.

남편에게 카카오톡으로 '오늘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 두 명이나 발견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은 답장으로 내가 책 읽어서 보인 거라고 했다. 그런 거 같다. 남이 읽는 책이 궁금하다.

열차가 지상으로 올라가니 눈이 부시다. 한강을 바라본  다시 휴대폰을 본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부장 이야기 2:  대리  사원  편』을 챙겨 올 걸 하는 후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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