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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리 Nov 16. 2022

1115의 한강

출근길

아이가 태어난 병원에서는 별도로 혈액형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 대학병원이라서 그랬을까. 탄생 시 응급상황 없으면 해주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들의 혈액형을 몰랐다.

B 아빠와 O 엄마 사이에서 어떤 혈액형의 아들이 나왔을지 궁금했다. 배운 바로는 아이는 O 아니면 B 것이다. 궁금하긴 했으나, 어디서 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리기에 바늘로 찌르는  걱정되어 일부러 찾아가서 하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혈액형을 알아야 하는 응급상황은 생기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영유아 검진해준 소아과에서 혈액형을 확인할  있었다.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찌른 , 떨어진 핏방울에 시약을 묻혀 알아내는 방식이었다. 결과는 B형이다. 곱슬머리에 B, 생김새부터 혈액형까지 아빠를 닮았다. O형이든 B형이든 존재만으로 가치 있는 아들이지만, 궁금증을 해결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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