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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리 Nov 11. 2022

1111의 한강

출근길

육아서적을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얻는 메시지가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   어른의 의견을 더하라' 거다. 아이가 때를 부리고 화를 내는 순간에도 1순위는 '공감'이라는  여기저기를 통해   있다.  가르침을 얻는 순간, '공감'이라는  아이에게만 필요한  아니라고 느껴졌다.


사실 나는 친절한 사람은 아니다. 회사에서 나는 다소 무서운 선배로 알려져 있다. 지적이 많다. 꼰대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칭찬보다는 지적이 앞선다. 육아서적을 읽다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아이에게는 친절하려고 하면서 어른에게는 사악할까?' 어른도 공감이 필요할 텐데.

물론 아이와 다른 잣대가 필요하겠지만, 경청하고 공감해준 후 변화를 이끄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어른과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다. 후배 역시 나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다. 육아라는 건 아이를 다루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를 다루는 것이니 사회생활에도 접목시켜보려 한다. '라떼는 이랬는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겠지만,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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