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이는 오늘 등원하지 않았다. 잠잠하던 1108에 돌멩이가 날아온 건 오후 되어서다. 어린이집 선생님 중 한 분이 코로나에 확진되었다고 한다.
키즈노트에 올라온 공지사항을 읽은 후 두려움은 컸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걸리고 아이까지 확진되었던 3월이 떠올랐다.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엄마께 전화를 걸어 공지사항을 말씀드렸다. 퇴근 후 무섭다며 울고불고하는 아이를 붙잡고 자가진단키트를 꺼내 코를 찌렀다. 다행히 음성이다. 우는 아이를 달래준 후 나 역시 혹시 모를 마음에 검사를 한다. 음성이다.
한동안 코로나에 대한 긴장감이 풀려있었다. 하지만 요즘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단다. 다시 조심해야겠다. 다시 알코올이랑 친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