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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리 Nov 08. 2022

1108의 한강

출근길

감사하게도 1 희망, 2 희망, 3 희망으로 지원했던 유치원 모두 선발되었다. 고민 끝에 한 곳을 등록했다.

유치원 고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집 근처로 5분 안에 갈 수 있는 유치원이 있어서 그곳만 생각하며 입학설명회를 다녀왔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하기에는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통학버스를 타고 유치원을 가야 한다. 가까운 곳을 두고 멀리 가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속상했지만, 거리만 보고 선택하기에는 아이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 곳이었다.


알아볼수록 유치원마다 프로그램에 차이가 있었고, 맞벌이 위주로 늦게까지 운영하는 곳도 많았다. 어디는 영어를 많이 한다. 어디는 과학 수업도 있다.

공부하는 아이를 원한다면 A 유치원에, 자연과 어울리는 아이를 원한다면 B 유치원, 과학과 친해지는 아이를 원한다면 C 유치원에. 각기 다른 특성 속에서 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아이가 행복할  있는 ,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설렘이 있는 곳을 골라 주고 싶었다. 그렇게   며칠 고민한 끝에 선택한 곳이 아이에게 맞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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