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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월드 Sep 19. 2024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신묘함

이름모를 어떤 건축가가 쓴 에세이를 읽었다.

해외 이곳저곳을 그냥 여행갔다 와서 그냥 쓴 책이었다.

그냥 손에 걸려서 집어 온 그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건축가씩이나 돼서 글을 이렇게나 잘 쓰는데

(썼을 무렵 기준) 나랑 나이도 비슷하던데

건축가도 못 되면서 이런 식으로밖에 못 쓰겠는 나는 망했구나!

요즘 원영적 사고니 럭키비키니 유행이던데

자타가 공인하는 긍정의 신이었던  사고는 요즘 이딴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어딘가 고장난 게 분명하다.

재주였던 작은 잘한 일에도 과하게 추앙하기 역시 작은 일도 잘하지 못하고 있기에 되질 않는다.

큰일이다.

이런 까닭에 한 때의 소질이었던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신묘한 탄력회복성은 발휘하지 못하겠고

대신 요즘의 또다른 유행에 기대려 한다.

사주가....사주를... 그렇게도 보러 다니던데...

한 5년 전쯤 용하대서 보러갔더니 5년 후부터 문서운이 어쩌고 부가 따른다 어쩌고 떠들었던 점집에 따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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