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산다

니체로부터

by 윤지WORLD

어제도 촉이 왔다.

뭔진 몰라도 뭐가 좀 망할 것 같은 촉..

오늘 오전 10시 문자 띠링-

내 촉은 어김이 없었고 받아서 좋을 게 없는 내용의 그런 문자였다.

기이하다.

나의 촉은 왜 긍정적인 전망에 대한 알람기능으론 작동하지 않는 것일까.

이쯤 되면 좀 지긋지긋하고 무서운 선택적 기능의 촉이다.


나는 늘 자유의지를 높이 여겨 왔다.

일각에서 인간이 유전자 운반 기계에 비유되거나

호르몬의 노예로 설명되는 것이 일리 있는 진실임을 인정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우선 자리하는 건 한 사람의 인생에 주체성을 걷어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자유의지적 관점이었다.

그런데,

오늘같이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일들의 누적치를 쌓다보니 어느새 회의론자가 다 된 듯하다.

긍정의 아이콘이었던 지난 날의 명랑한 표정이 잘 지어지질 않는다.

내 표정하나 내 뜻대로 하지 못하면서 뭘 그리도 자신했었는지.

참 근거없이 의기양양했던 그리운 지난 날.

그러니,

생각을 하지 말자.

내가 하고 싶고 되도록 해야 되며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되는 것과 하는 것의 괴리에 사로 잡히지 말고

엉망으로 살자. 명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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