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사운드
누구나 저마다의 동굴이 있다.
자의로 박혔건 삶의 무게가 끌었건, 아무튼.
웅녀의 후손인 나는 때때로 아늑한 동굴에서 웅크릴 통과의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미래가 막막할 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없으니
내 편으로 만들어 먼 미래를 도모해보는 것이다.
웅크린 시간을 나는 데는 몇가지 장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체로 작고 쉽고 사소하다.
요즘 들어
인간의 기능 이전에 생존에 필요한 것들
다시 말해 일상을 견디게 하는 것들은 대부분이 작고 쉽고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나다.
아주 사소한 그러나 확실한 이유 하나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으니.
나의 목록을 펼쳐 보자.
작고 쉽고 사소한 것 하나를 전시하려
장치목록을 뒤지다 또 뿌듯해져 버렸다.
요즘 틈만 나면 힘 나게 하는 사운드
그래서 틈만 나면 듣는 음악!
음악이라 쓰고 축복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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