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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월드 May 02. 2024

명수옹에 대하여

잘 아는 아재.

난 자타가 공인하는 무도인이다.

무도(무한도전)가 종영을 알렸그때,

난 내가 살아갈 앞날의 중차대한 어느 한 부분에 크게 타격 아 살아갈 힘을 일부분 상실한 사람인 듯 했고, 그럴 것이라 짐작되는 내 상태를 염려하는 주변의 안부 연락을 꽤나 받았드랬다.

그런 무도의 종영일이 어느덧 6년이 돼 간다는 비현실적인 사실에 헛웃음이 나곤 한다.

난 지금도 매일의 밥상머리에서 무도를 배경음악으로 젓가락질 하며 수십 번째 같은 구간의 드립에서 어김없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살아가니 나에게 종영한 무도는 현재 방영중이다.

무도인으로서 최애도 있기 마련

나의 최애 명수옹 되시겠다.

과장을 보태서 말해 보자정제계의 어떤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들보다 명수옹을 신뢰하는 편이다.

위장에서 바로 나온 화법을 구사하는 명수옹을 15년 넘게  나에게 있어서 그는 마치 주변에 오래 봐 와서 잘 아는 어느 친한 아재 같달까.

명수옹의 교양 없고 투명한 말들을 나는 신뢰한다.


사회 초년생 시기 온갖 엿 같은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귀가했을 때

답 안 나오는 큰 산을 넘어야 할 때

쓰고 싶은 게 없어 내 꿈에 회의가 들 때

난 명수옹의 세상 초탈한 내지는 정신 나간 화법들로 나의 순간들을 어찌어찌 잘 넘기며 살아 왔다.

이 정도면 거의 대만영화 러브레터 수준의 팬심이 아닌가ㅎㅎ

그러니 명수옹! 앞으로도 (이미 본인 건강 본인이 너무 잘 챙기는 그) 건강 잘 챙기셔서 할명수에서건 어디서건 정신 나간 빅재미 만들어 주시길!!

그리고 혹여라도 여의도나 상암이나 서래마을 어딘가를 걷다가 윤아무개의 팬과 마주친다면 쳐다도 안 보고 냅다 지나감으로 팬의 로망을 깨지 말아 주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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