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남인도 40일--- 여행통신을 시작하면서....
인도로 떠났습니다. 이번이 세번 째지요.
1월 6일부터 남인도의 여러도시를 40일 동안 나 홀로 배낭여행을 떠납니다.
성 0 친구 말한 대로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느끼고
종 0 친구 말의 의미대로 인생에서 뭘 버리고
어떻게 무소유를 실천할 것인가를 배우기 위해 떠납니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40년 직장생활을 했으니까,
그냥 40일 고행스러울 남인도로 떠납니다.
남인도 사람들, 풍경들, 그리고 그곳의 자연들, 그들의 순박한 미소...
그래서 그들이 사는 모습을 그때그때, 방문하는 도시마다
칠정회 단톡 방에 자주 올리겠습니다.
남인도 kochi에서 5박 하고 Bangalore로 들어갑니다.
kochi에서는 당초 3박만 에어비앤비로 예약되어 있었는데
기내 화물로 부친 캐리어가 안 나와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저가항공 <에어아시아>의 문제점이라고 해야 하나요?
인천---쿠알라 람푸르--- 코치 비행기였는데 분통이 터지더라고요.
분실신고서 작성하고 새벽 Fort Kochi 방에 도착해서 한숨만 푹푹!
이틀 후에 공항에 나가서 찾기는 했지만 단벌 신세로
카메라 충전기 없어서 사진 노, 비상약 노, 컵라면 등 비상식량 노, 여벌의 옷가지가 없어서 노숙자 같음...
우울한 이틀을 보내고 캐리어를 찾으니 환호, 판타스틱, 베리 해피로 반전되더군요.
인생 어차피 새옹지마?
님들도 해외여행 가실 때는, 특히 트랜싯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꼭 영문 명찰과 최종 도착지 영문 공항 이름을 부착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1월 되시기를 빕니다. Kochi에서 남인도 통신 제1호 백도 바다입니다.
Bangalore 제2호 통신을 기대해주세요.
못 찾으면 어쩌나 캐리어 속에 넣은걸 후회했던 것들
2 테라 여행 외장하드, 충전기, 여벌 속옷, 비상식량 등등
여러 가지로 착잡하고 우울했지만 홀로 여행자의 특권을 잘 발휘해서, 아주 씩씩하고 용감하게
Kochi에서 볼 건 다 봤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케랄라 주의 <까따 깔리>는 -북인도의 <까딱>, -오릿 싸 주의 <오리 씨>, -마니 뿌르 지방의 <마니 뿌리>,
남인도 -타밀나두 주의 <바라 뜨나 띠 뜨>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다섯 가지 무용 중 하나입니다.
10세기경 사원의 벽화에 흔적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까따 깔리>는 ‘드라마’라는 뜻의 ‘까따(Katha)’와 ‘음악’이라는 뜻의 ‘깔리(Kali)’가 합쳐진 말로, 음악에 맞춰 표정과 손짓, 행동으로 표현하는
마임에 가까운 민속 무용극입니다.
궁에서만 공연하던 귀족 문화였고, 흥이 나면 7~8시간이 훌쩍 넘도록 공연 시간이 길지만 여행자를 위한 공연은 분장 시간을 포함하여 세 시간 정도로 단축됩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천연염료에 코코넛 오일을 섞어 나뭇가지를 이용해 분장하는 모습을 공개하는데, 이 또한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입니다.
본 공연에서 배우들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눈동자 하나, 입 하나, 주름 하나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간간이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이 나오지만 따로 듣지 않아도 이해될 만큼 쉬운 내용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해도 좋습니다.
공연의 내용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크리슈나 신>의 이야기와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입니다.--출처 <다음 백과사전>
밤에 간식을 사러 가서 만난 인도 소녀들, 흔쾌히 미소로 응시하는 인도사람들의 미덕은 무엇인가.....
코친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참 많습니다. 다시 남인도를 가기는 쉽지 않을거라는 예감은 들지만 혹시 다음에 남인도 코친에 다시 간다면 벽화만 한번 전부 찍어보리라 생각해봅니다...
인도 남서부 케랄라(Kerala) 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은 바로 수로 유람입니다.
물길이 발달되어 있는 이 지역의 독특한 풍광 사이를 배를 타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사공은 뱃머리에서 노를 젓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작은 배지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이드는 설명이든 농담이든 계속 말을 하는데 (사실 영어로 말하니 절반도 못 알아듣기는 합니다만...)
사공은 말없이 노만 젓습니다.
그게 직업일 테니 나름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안쓰럽게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대나무 짚으로 엮어 만든 배는 천천히 강을 지나갑니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배 젓는 물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한 강 위에서 세월처럼 떠다닙니다.
유유자적이란 표현이 부족합니다만 평화롭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겁니다.
코코넛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 사이로, 열대우림 사이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집이 보입니다.
인도의 베네치아라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케랄라는 열대 몬순 기후 지역이라 쌀농사가 연간 4모 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해산물도 아주 풍부합니다..
그래서인지 케랄라는 인도의 다른 주보다 영아사망률은 가장 낮고 평균수명은 높습니다.
교육 수준도 높아 문맹률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은 특이하게도 인도의 현대사 중에서
이 지역이 공산당의 집권 지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80년대 인도의 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가 들어오면서 성장 없는 분배, 이런 논리에 의해 케랄라 주도 급격하게 쇠퇴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 후 생각해보니 거리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거리가 깨끗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