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남인도 40일 -- 여행 통신 제2호
남인도 여행 통신 제2호 백도 바다의 벵갈 루르, 마이소르 편입니다.
벵갈루르는 인도의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우리 서울보다 더 복잡하고 엄청난 도시입니다.
인도의 IT 첨단도시답게 인터넷은 빵빵합니다
인도 제일의 신흥 경제도시로, 흔히 인도 IT산업의 메카, 인도의 실리콘벨리라는 곳입니다.
해발 920m의 고원도시인 탓에 남인도의 무서운 더위는 피해서 그런지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캐리어 분실 사고로 이틀 더 코친에 머무는 바람에 클리어 트립으로 비행기를 급히 티켓팅하고 이곳으로 들어왔는데요.
사실 마이소르로 가야 했었는데 밤 스리핑 버스를 타기 싫어서 비행기를 타고 벵갈루르로 왔습니다.
벵갈루르는 두 번째 방문입니다.
대신 마이소르 일일투어를 했습니다.
역시 마이소르는 멋진 곳이더군요.
까르나따까 주의 정신적 수도, 벵갈루루가 인도의 미래라면 마이소르는 빛나던 이슬람 왕조 시절 까르나따까 주의 영광이자 추억입니다.
전통적으로 발달한 향 사업으로. 인해 <백단향의 도시>라는 낭만적인 애칭을 가지고 있고 시가지에 남아있는 마이솔 궁전의 그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란...
남인도 여행에서는 꼭 방문해야 할 마이소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에. 대한 대대적인 대영 투쟁을 벌였던 곳으로.
영국에 스스로 포섭된 인도의 지배자들에 의해 자발적 식민지화가 이루어졌던 인도 근대사에서 마이솔이 없었다면,
비폭력 독립 투쟁의 마하트마 간디가 없었다면, 인도의 역사는 정말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인도 어디를 가나 MG(마하트마 간디)라는 지명과 도로 박물관 지폐에 꼭 MG가 있습니다.
인도인들의 정신적 지주, 그들의 자존심 같은 인물이지요. 벵갈루루에서 3박을 한 게스트하우스도 MG로드 옆이었는데 우리나라 명동 같은 곳이었어요.
밤에 나가서 맥주 한잔하기도 좋았고 윈도쇼핑하기도 좋았던 곳이니까요.
벵갈루르는 두 번 째라 대충 관광했고 마이소르는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여 둘러보았습니다.
마이 솔궁전, 자간 모한 궁전, 데바라자 마켓, 차문디 힐, 동물원, 성 필로메나 성당, 샌드 뮤지엄, 분수쇼로 유명한 브린다반 가든 등 마이솔은 거의 보았습니다.
벵갈루르는 대충 도심 속 거대한 쿠폰 파크, 랄박식물원, 티푸술탄여름궁전, 보드니카칼 가든, ISKSONIC temple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볼거리를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알아보고 방문하였지만
다음 일정인 함피와
(이곳을 다녀온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이탈리아 여행자 디 콘티의 말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고아(주세가 없어 술값이 다른 주의 절반인 도시, 주당들이 아주 좋아할....)에서는
그냥 릴랙스, 힐링 여행을 만들 예정입니다.
벵갈 루르, 마이소르 사진은 순서 없이 올립니다
다음 제3편은 함피입니다. 왜 남인도를 여행하면 함피를 꼭 보아야 하는지...
긴 글 읽어 주신 당신께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지금은 고아 배 나울림 비취에서 세 시간째 맥주를 홀짝이면서 이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