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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도바다 Feb 24. 2019

영원한 천년왕국, <스리 미낙시>, Madurai

---나 홀로 남인도 40일---여행 통신 제8호

남인도 여행 통신 제8호

    

남인도 여행 통신 백도바다의 제8호 힌두인들의 영원한 천년 왕국 <Madurai> 편입니다.

BC 3세기부터 AD 11세기까지 거의 1500년 동안 남인도 판드야 왕조의 수도였던 <Madurai>는 

현재 타밀나두의 주도는 첸나이지만 타밀나두의 정신적 주도, 남인도 전체의 힌두인들의 영혼의 구심점으로 불리는 곳이 바로 이곳 마두라이입니다.

타밀나두 주를 상징하는 문장이 마두라이 최고의 볼거리인 <스리 미낙시> 사원을 본 땄을 정도로 현지인은 물론, 특히 남인도 전체에서도 마두라이의 위상은 대단히 높습니다.

그 당시 마두라이 왕조의 부를 나타내는 역사적 사실은 판드야 왕조를 멸망시킨 이슬람 장수 마릭 까푸르가 마두라이에서만 코끼리 612마리와 말 2만 마리, 셀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나게 많은 금과 진주 등 금은보화를 승전 전리품으로 챙겨갔다고 하니 당대의 영화는 지금에도 거의 상상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햐!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사원을 어디서 본단 말인가! 인도 전문 카페에서 적극 추천한 이유를 들어와 보니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두 번 방문에 폰으로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그런 마두라이의 입성과 탈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퐁디셰리에서는 마두라이 가는 기차나 버스가 적었고 그 인근 도시인 빌루 뿌람까지 한 시간 반 이상 로컬버스를 타고 가야 있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사설 버스 벤츠 에어컨 버스로 마두라이까지 갔습니다. 

거의 새벽 한 시에 도착했으니 세미 슬리핑 버스였습니다.

마두라이 탈출을 빨리 하고 싶었습니다. <스리 미낙시> 사원을 두 번 보러 간 것 빼고는..

이런 표현을 쓰는 이유는, 남인도 전체를 통틀어 <스리 미낙시> 사원처럼 그렇게 화려한 사원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만 거기 사는 내가 만난 인도인들은 거의 사기꾼 같은 장사꾼들이었으니까요. 

기차표 두배 반, 맥주는 배,  뚝뚝이와 택시는 50프로는 더 받고 얼마나 들이대는지, 또 추근대는 사람들이 많은지, 늘 그렇지만 소음과 고약한 냄새와 악취, 도시 전체가 지저분함의 극치... 델리나 콜카타, 뭄바이 버금가는 아주 심각한 도시였습니다. 

<스리 미낙시> 사원만 아니었으면 빨리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스리 미낙시> 사원 가기 전 노트북으로 검색을 합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읽었는데 카메라 이야기는 없었는데... 개인 보관함에 카메라를 보관하고 폰만 들고 입장하니 왠지 찜찜...

스리미낙시 사원은 한번 보고는 안 되는 그런 사원이었습니다. 

도착하는 날 오후, 그 담날 오전, 두 번 방문하였는데 

워낙 유명한 사원이라 그런지 핸드폰, 지갑 외에는 일체 반입이 안되더군요.

아쉽게도 카메라를 가져가지 못하니, 아무리 스마트폰이 성능이 좋다해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 

입구에서는 얼마나 까다롭게 구는지 공항에서 보안검색을 하는 정도 이상이어서 짜증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사원 안에 들어가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거의 인도에서 최고의 힌두사원이라는 그 명성답게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LG-V30 스마트폰으로 찍고, 함 감상하고, 또 찍고, 두 번 입장에 한 3~4백 장은 찍은 듯합니다.

인터넷 인도 전문 카페에서 남인도를 여행하면 마두라이의 <스리 미낙시> 사원은 꼭 들려야 한다고 왜 강조?,  강압?  했는지 이해가 될 정도의 영적인 총합,  힌두인의 구심적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화려한 사원이더군요.

힌두인들의 신심을 이해 못하는 순수 여행자 입장에서도 숙연해지고 기도, 합장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템플이더군요.  몇 백장의 사진 중 몇십 장만 올립니다.


다음 제9호 여행 통신은 

우리나라 땅끝마을은 해남이지요?

인도의 땅끝마을은 <깐야꾸마리> 편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인도의 특성상 깐야꾸마리는 동쪽의 뱅갈만, 서쪽의 아라비아 해, 남쪽의 인도양 세 바다가 

바로 이곳에서 만나는 곳입니다.

이런 곳을 힌두교에서 신성시 안 할 수가 없겠지요.

연초에는 수십 만의 힌두인들이 몰려와 기도를 올리는 곳이라니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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