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달랏 편
---이 글은 동남아 3개국을 30일간 여행하면서 슬리핑 버스나 택시를 장시간 타는 즐거운 고역의 시간에
또는 비행기를 총 8번 탔는데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쓴 에피소드 위주의 글로
지인들의 단체 카톡에 올렸던 것을 이제 조금 수정하여 다시 이 브런치에 올립니다.
평생을 다녔던 직장인데 올해부터는 세명 모두에게 <나오지 마!> 라 합니다.
그래서 동네 남아도는 아저씨 셋이서 의기투합하여 졸업여행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동남아 3개국
(베트남, 미얀마, 태국)을 30일간 자유여행을 했습니다.
안녕하신지요?
다낭, 호이안, 후에는 온통 한국사람들, 여기저기서 모국어가 들렸습니다.
지역만 베트남이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다낭 구 호이안 동, 후에 동 같았습니다.
요즘 뜨는 해외여행지 맞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꽤 좋습니다.
저는 다낭과 호이안 만 두 번 째라 여유만만하게 일정을 짜서 유유히 다녔습니다.
대신 우리나라 경주 같은 후에는 최소 1박 2일은 둘러보아야 제대로 관광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여행 계획은 다낭에서 달랏으로 가는 이동수단을 16시간짜리 슬리핑 버스로 예약했습니다만
두 친구는 자유여행이 처음인 초보여서 처음부터 너무 힘들게 하면 빨리 지치고
자유여행의 진면목이 왜곡될까 봐 비행기 이동으로 바꾸었는데
이 비행기가 아! 글쎄...
시외버스 1.5 대 크기 정도, 68명 정원의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다낭에서 달랏으로 날아왔습니다.
완전 속은 느낌이랄까요.
베트남항공으로 예약했는데 VASCO라는 이상한 항공사였으며 비싸기는 왜 그리 비싼지...
몇 달 전에 이미 예약되어 있는 호찌민에서 방콕으로 가는 국제선에 버금가는 비행기 삯을 지불했기에
조금 우울했고 구름을 뚫고 올라갈 때는 무섭 무섭...
그러나 달랏으로 여행 스케줄을 짜기를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달랏은 차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고산지대의 도시라 서늘한 게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습니다.
그리고 도시 전체가 꽃천지입니다.
쑤언흐엉 호수를 중심으로 플라워 가든 등 차분한 아름다움이랄까요 아주 고상한 도시입니다.
이제 내일까지 3박을 하고 무이네로 버스로 이동합니다.
무이네는 바다가 있고 모래사막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더군요
달랏에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는 6인 실을 3명이 사용하고도 45,000원 정도로 엄청 저렴합니다만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어제 달랏에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 문을 여는 순간 두 친구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자유여행은 이런 데서도 잘 수 있구나...
하룻밤 자고 나 후에는 공감하는 눈치여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모레 무이네로 가는 5시간의 버스 속에서 또 자세한 여행후기를 올리기로 합니다.
한국은 자정이 넘었군요.
편히 주무시기를 바랍니다.
달랏 나이트마켓에서 길거리 음식 먹고 달랏 게하에서 몇 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