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남는 아저씨 셋, 동남아 3개국, 30일 자유여행
---베트남 무이네 편
에피소드 3
---이 글은 동남아 3개국을 30일간 여행하면서 슬리핑 버스나 택시를 장시간 타는 즐거운 고역의 시간에
또는 비행기를 총 8번 탔는데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쓴 에피소드 위주의 글로
지인들의 단체 카톡에 올렸던 것을 이제 조금 수정하여 다시 이 브런치에 올립니다.
평생을 다녔던 직장인데 올해부터는 세명 모두에게 <나오지 마!> 라 합니다.
그래서 동네 남아도는 아저씨 셋이서 의기투합하여 졸업여행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동남아 3개국
(베트남, 미얀마, 태국)을 30일간 자유여행을 했습니다.
무이네의 대표 항구 뷰포인트, 쪽배가 많이 정겹다. 저거 타보는 관광코스도 있다는데...
화이트 샌드 듄
무이네에서 3박만 머문 것은 여행 스케줄을 잘못 짠 순전히 나의 실수였다.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킹크랩 등 해산물이 무척 싸고 맛있고
이름조차 재밌는 요정의 샘, 베트남다운 항포구의 멋,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모래사막(화이트 샌드 둔, 레드 샌드 둔)이 있으며 아름다운 비치와 바로 연결된 고급진 리조트를 셋이서 1박 하는데 13만 원 정도면 가심비 최고여서 오케이인데...
무이네 오기 전 달랏 게하는 3명이 하루에 45,000원 정도였는데... 달랏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비싸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것임. 달랏에서 워낙 후진 게하에서 4박을 하다가 무이네 <바오 쿠인> 방갈로 리조트에 들어서자마자 모두들 입이 쩍~ 기분 최고로 변했다.
달랏에서 고생했던 게스트하우스의 숙박은 금방 잊혔다.
사실 항공과 숙박은 5달 전에 이미 지불이 완료되었다. 특히 호텔(게하)은 사진과 후기를 보고 선택했기에
복불복, 운? 에 맡기는 방법밖에는 없다. 아! 이 말은 조금 틀렸다.
발품과 비슷한, 컴퓨터 앞에서 손품, 눈 품을 많이 팔면 실패할 확률을 팍~ 줄일 수 있는 건 사실이다.
달랏의 게하도 나의 입장에서는 값싸고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친구 둘은 영 아니 올씨다라는 표정, 이해할 만했다. 나는 남인도 나 홀로 배낭여행 40일 다닐 때는 3평짜리 2층 침대 게하에서도 잤는데....
친절한, 철저한 영자 씨처럼 빨랫비누, 빨랫줄은 가지고 다니지 말자?
장기간의 자유여행, 배낭여행에는 세탁이 큰 문제다
평소 빨래를 세탁기에 집어넣는 걸로 끄으읏!이었던 사람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한 달 자유여행 중에는 큰 맘먹고 필히 속옷서부터 모조리 빨아보리라고 준비는 철저히 했다
빨랫비누 2장, 다이소에서 산 멋진 빨랫줄... 그려! 작심삼일이라는 말... 이런 말이 있었구나!
집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의 긴긴 비행기 타고 다낭 거쳐 달랏까지 단벌신사로 지냈던 옷들, 3명의 양말, 소꼿, 바지, 반팔티 등등을 벗어 놓으니 산더미 같다.
달랏 게스트하우스에서 4박이니 도착하자마자 라운드리 서비스를 맡겼다.
가짓수로 19개. 셋이서 여섯 가지 이상을 내놓은 것이다
이걸 다 빨래하다가는 지쳐서 나머지 투어 일정을 제대로 못 돌겠군!
그럴싸한 핑계를 만들어서
친절하고도 철저하게 준비한 빨랫비누와 빨랫줄에게 많이 미안하게도 이 이후에는 쭈욱
세탁 서비스를 맡기기 시작한 것이니...
바오 쿠인 방갈로 실내수영장, 가심비가 좋은 리조트다. 달랏 게하는 너무 열악했었는데. 이 리조트에 들어서자마자 친구들과 나, 입이 떡! 사실 배낭여행자에게는 그림의 떡!결론적으로 짐 무게만 늘리고 <관둬라! 세탁하고...!>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갈등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래도 세탁 가격은 밝히는 게 예의는 맞는 거 같아 아래와 같이 적시합니다.
달랏에서 19가지 옷 세탁비
70,000 vnd--->3,500원
무이네에서 12개의 옷 세탁비
80,000동--->4,000원
무이네가 약간 비싸지만 그것은 달랏은 게하, 무이네는 고급 리조트라는 차이로
세탁비도 수준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사실이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려니 한다.
<바오 쿠인 리조트> 벽화
화이트 샌드, 친구 H
리조트에서 바다가 가까웠다. 바닷물에 들어 가냐고요?
박항서 감독을 길거리에서 만나니 무지막지 반가웠다. 악수를 한 두 번은 한 것 같다.
레드 샌드 듄
바다의 노을이 멋져서 찍었는데, 역시 스마트폰의 한계려니 한다.
화이트 샌드 듄큰 행님!
무이네에서 사이공(호찌민)으로 가는 슬리핑 버스 탔습니다.
약 6시간 걸린다고 하니 또 즐거운? 고역? 의 시작입니다.
큰 행님이 부탁하신
무이네 요정의 샘에서 큰 행수님이 놓고 오신 파라솔 아무리 두리번거리며 찾아봐도 없데요!
볼거리만 안 보고 진짜 파라솔 파라솔 어딘노! 하며 돌아다녔음다요
아마 요정이 요술을 부려서 샘물 깊숙이 숨겨 놓은 듯합니다.
큰 행님, 행수님 모시고 파라솔 찾으러 무이네로 한번 더 방문하셔야 할 듯합니다.
무이네 요정의 샘에 사는 요정이 버스로 4시간 거리인 꽃의 도시 달랏 어디에다
갖다 놓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무이네 요정의 샘>, 맨발로 걷는데 모래와 시냇물이 소곤소곤 발을 툭툭 치며 말을 걸었다,
<무이네 요정의 샘 토림? 흙기둥?> 규모와 크기는 작았지만 중국 곤명의 토림과 유사했다. 곤명에서는 석림이 가장 유명하다지 아마!
동남아 30일 자유여행 중 가장 럭셔리한 리조트, <바오 쿠인 방갈로> 거의 다섯 달 전에 얼리버드로 예약해서 그런지 가격도 착했다. 이런 데서 4일 이상은 지냈어야 했는데...
저기 내려가서 쪽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고 싶었으나....
무이네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신바드> 버거집, 사이공으로 버스를 타고 가면서 먹으려고 두 개를 샀는데 얼마나 큰지, 다 못 먹고 버렸다는...
레드 샌드 듄의 일몰 풍경을 감상하려는 인파들..., 한 일몰 했다.
킹크랩 세 마리, 가격은 한 마리에 12,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품위 있게 화이트 와인과 함께!!!
<바오 쿠인 방갈로>와 바로 연결되어 있던 무이네 비치
무이네 비치로 나가는 아름다운 꽃길
영화도 몇 편 가져가기는 했지만....
화이트 샌드 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