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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도바다 Mar 21. 2019

동네 남는 아저씨 셋, 동남아 3개국, 30일 자유여행

---태국 방콕 편

에피소드 5

---이 글은 동남아 3개국을 30일간 여행하면서 슬리핑 버스나 택시를 장시간 타는 즐거운 고역의 시간에 

또는 비행기를 총 8번 탔는데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쓴 에피소드 위주의 글로 

지인들의 단체 카톡에 올렸던 것을  이제 조금 수정하여 다시 이 브런치에 올립니다.

평생을 다녔던 직장인데 올해부터는 세명 모두에게 <나오지 마!> 라 합니다. 

그래서 동네 남아도는 아저씨 셋이서 의기투합하여 졸업여행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동남아 3개국

(베트남, 미얀마, 태국)을 30일간 자유여행을 했습니다.


태국 방콕의 개안은 관광지 <아시아 티크>, <런던 아이>처럼 차오프라야 강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놀이기구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 그래서 인생은 여행     

호찌민(사이공) 4박 5일 투어 마치고 방콕으로 날아갑니다.

호지민 공항에서 체크인 다 마치고 8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립니다.

비행기를 총 8번을 타야 하니 공항에서 잃어버리는, 기다림의 시간이 약 이틀은 될 듯합니다.

여유 있는 시간대에 티겟팅 하고 다니니 급할 것 없어 편하긴 해도 버리는 시간이 약간은 아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괘안습니다.

인생이 여행이라고 말했듯이 길고 긴 시간들을 아름답게 승화시킬 힘을 얻습니다.

호찌민 <사이공>, 스카이 테크에 있는 세계에서 높은 고층빌딩을 순서대로 정리한 공간, 아쉽게도 한국의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는 없었다. 그전에 제작된 듯....

메콩강 투어, 사이공 시내투어, 시장투어 등 여유로운 일정들이 자유여행의 장점 들입니다.

여행 11일 만에 한국식당 가마골이라는 곳에 가서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 때렸습니다.

입맛은 역시 쉽게 바꿀 수 없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낙인과도 같더군요.

120만 동(6만 원, 다소 비싸나요?)으로 맛의 향연을 펼쳤더니 다시 한국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베트남 13박 14일이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호찌민 가마골 사장님과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다.
방콕의 카오산 로드, 몇 년 전 저기 보이는 KHAOSAN PALACE에서 나 홀로 여행 중 잔 적이 있는데 새벽까지 얼마나 시끄럽던지 새벽에 나와서 한잔 마시고 겨우 잠들었다는.

이제 방콕 카오산로드, 바로 옆 람부뜨리, 여행자 거리에서 트랜스퍼 형식으로

2박 3일을 보내고 미얀마로 날아갑니다

2,300여 개의 사원이 있는 도시 바간이 기대됩니다.

만달레이, 인내 호수도 기다려집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우베인 다리>, dslr 5D 마크 3 카메라로 찍었다. 다음 편에 소개될 미얀마 만달레이, 바간, 인레....

아직 절반 이상의 여행이 남았는데 몸도 정신도 친구 셋의 우정과 배려도 탄탄합니다.

000 님이 6개월 이상 체류지를 알아보라는 특명을 받았는데 나름 고민과 체험 두루 해보겠습니다.

그럼 편하게 잘 계시고 다음 편에 여행 통신 또 보내겠습니다.

안녕히 건강하게 맴 편하게 계십시오.

호찌민 국제공항에서 씁니다.     

베트남 사이공 스카이 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방콕 카오산로드 짧은 2박 3일

---2019  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 베트남 대 예맨 경기를 카오산 로드 고막이 찢어질듯한 펍 카페에서 보았습니다. 한국이 2:0 승, 베트남이 2:0 승 --- 동반 16강 진출, 해외여행 시 빅 이벤트인 아시안컵 축구를 보다니...     

한국 대 중국 아시안컵 축구, 현재 스코어 1:0 한국 리드 중, 한 골에 폭탄주를 한 순배, 기분 최고였다. 그러나 너무 시끄러워 고통? 스러울 정도, 주위에 한국사람 여러 명.

트랜스퍼(경유) 형식의 방콕에서의 짧은 2박 3일을 보내고 다시 수완나품 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세계 사진작가들의 로망인 만달레이, 바간, 인레호수를 찍기 위해 미얀마로 날아갑니다.

수완나품 공항의 상징인 조각

방콕에서 2박 3일 중 반나절은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아시아틱에서 태국의 멋진 선셋을 감상하였습니다. 구우뜨였습니다.

악어 고기에 창 비어 한잔씩 하고 윈도쇼핑만 실컷 하다가 카오산로드 옆 람부뜨리 거리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자는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인 여행 리더의 실책을 이야기해봅니다.

5밧(180원)을 주고 탔는데 역시 우려가 현실로 바로 나타나더군요

독한 매연, 심한 정체, 나쁜 도시 냄새, 발 디딜 수 조차 없는 번잡함, 에효? 친구 제안을 받아들인 죄!  

여행 리딩을 잘못했습니다.

결국 15km의 거리의 절반을 타고 가다가 내려서 100밧을 내고 다시 택시를 탓다능...

담날 하루는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일일 패키지 투어 했습니다.

이 또한 잘 못한 선택!

왕복 5시간 버스!

콰이강 다리 코끼리 체험 보트 투어 기차 탄 게 전부! 하루가 아깝게 지나갔습니다.

친구 중에 태국 투어를 책임지라고 했기에 그 친구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건 나의 실수이자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 괘안습니다.

여유롭게 다니며 놀멍 쉬멍 다니니까요

왜 유명한 왕궁이나 새벽사원 왓 아룬 등은 안 갔느냐 하실 수도 있겠으나 우리 정도 나이에 방콕을 여행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새로운 곳! 사실은 말입니다.

방콕을 여러 번 여행했어도 아시아틱, 콰이강의 다리는 안 갔었으니까요.

그 친구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이기도 했으니 방콕에서 2박 3일 투어는 실패한 투어가 아니라는 겁니다.

살짝 비겁하기도 하지요?

1981년에 개봉한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콰이강의 다리>, 2차 대전 중 일본 군 포로로 잡힌 영국군 공병대와 일본군과의 갈등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소재로 한 영화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 대 중국의 축구경기를 카오산 로트 바, 고막이 손상되는듯한 시끄럽기 짝이 없는 카페에서 응원하며 맥주를 마신 기억은 오래갈 듯합니다.

한국이 중국을 2:0으로 완파하여 기분 최고이었습니다.

해외에서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보는 즐거움은 더 좋더군요

바로 이어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도 예맨을 2:0으로 이겨서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갔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축구, 박항서의 베트남 축구가 동시에 선전하는 모습 재미가 배가됩니다.

베트남 경기도 빼놓지 않고 보았습니다.
방콕 카오산 로드에 가면 이 곳에서 인증사진은 필수
태국 방콕의 젖줄이자 상징인 차 요프리야 강, 유람선을 타기 위해 대기 중
유람선을 타고 건너다본 <새벽사원>

수완나 포미 공항 D5게이트 앞에서 만달레이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연착입니다. 12:15 비행기인데 이제 비행기가 트랩에 장착됩니다

그래도 괘안습니다.

오늘 중에 미얀마 중부 고대도시 만달레이로 날아갈 거니까요.

편안히 건강하시고 맛있게 드시기를. 바랍니다.


칸차나부리 일일투어---콰이강의 다리를 흩어보고 근처에 있는 <창 왓포> 코끼리 체험장에서 코끼리도 타보고... 1인당 1,200밧(4만 원 정도, 점심 포함)
<람부뜨리 빌리지> 호텔 내 조각 상 한 컷
방콕에서  2박을 머문 <람부뜨리 빌리지>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가성비도 좋았고 우선 카오산로드와 가까우면서도 시끄럽지 않아 추천할 만하다. 
천사의 도시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왕궁, 왓 아룬, 왓포 등 볼거리가 가득하고 전통 마사지와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한 방콕은 여러 번 방문해도 질리는 법이 없다
역시 축구경기에는 치맥이 최고지요... 여행 중 아시안 컵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요, 그러나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외국에서 국대의 축구경기를 응원한다는 이 행복감?..
<아시아 테크>를 둘러보다가 악어 고기에 창비어도 한 잔 했습니다.
차오프라야 강 유람선에서 본 방콕의 고층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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