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 갇혀

--오직 그대만 생각한 적 있다.

by 백도바다
karunesh<인도명상음악가>--Returning to now

폭설 속에 짐승처럼 갇혀 본 적이 있다


깊은 산속

눈이 엄청 내려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것 사라진다

-----그 폭설 속을 헤맨 적 있다

세상은 없어지고 오직 그대만 남았다

눈보라 치는 곳마다

그대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눈이 사람 키만큼 쌓이면

그대는 눈 속에 집을 지었다
눈 짐 가득 진 나무들

온 산을 오르락내리락

수도승처럼 고행하고 있다

눈을 뜨면 눈 천지

그대는 눈 뭉치에 단단히 포박 당해

한 발 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눈을 감아도 오직 그대만 눈처럼 남았다


폭설 속에 갇혀

오직 그대만 생각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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