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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오랑 Mar 05. 2024

예술? 예'술'?!

술·담배를 하게 된 3가지 변명

배우는 쉬고 있을 때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영화배우 안성기


2006년, 군 제대할 때까지 난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술은 1년에 한두 번 마실까 말까였고 특히, 담배는 정말 싫어했다. 연기도 싫고 냄새도 역겨울 정도로 싫었다. 심지어 담배 피우는 사람을 증오하는 사람이었다. 


현재는 어떨까?


혼술을 밥 먹듯이 하고 담배가 없으면 금단현상이 올 지경에 이르렀다. 


어쩌다 난 이렇게 되었을까?


술, 담배와 함께 고독에 빠진 배우


술·담배를 하게 된 3가지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한다. 


첫 번째 변명.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술·담배를 접하게 됐다. 술은 마시다 보니 내가 술을 마시고 좋아한다는 알게 되었고 담배는 주위 배우들이 피우니 따라 피우게 됐다. 같이 공연하며 만나던, 좋아했던 사람들이 다 하니 어린 마음에 따라한 것도 있다.  


두 번째 좀 더 솔직한 변명은 친목 도모를 위해 했다. 이 바닥 사람들이 소위 주당들이 많고 술자리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니 더욱 마시게 되었다. 그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들끼리 알 수 없는?!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보여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은 학연, 지연, 흡연'이라고... 다소 어리석어 보이지만, 난 술·담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려 했다.  


마지막으로 근사한 변명을 대자면, 연:기를 위해 술·담배를 한 것도 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태우면서 나중에 어찌 술 마시는, 담배 피우는 리얼한 연:기를 할 수 있겠는가? 술·담배를 하면 인생의 더 깊은 맛을 알게 될..ㄱ.. 뭐.. 그렇다. 여기까지만 변명하겠다. 


어찌됐든 난 술·담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음주와 흡연이 나쁘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솔직히 하는 것보단 안 하는 것이 건강에 좋긴 하다. 하지만 국가가 허락한 기호품이니 음주와 흡연 여부의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술·담배를 하면 배우로 실패하고 안 하면 성공하는 것도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난 그저 이 둘로 인해 발생한 사건과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려고 하는 거뿐이다.


그럼, 지금부터 술·담배로 인해 발생한 에피소드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참... 변명도 가지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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