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통해 누군가가 <시대정신>을 얘기하는 것을 듣고 오랫동안 생각해 봤다. 우리나 우리 선배들이 가지고 갔던 시대정신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젊은이들, MZ 세대들은 어떤 시대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까?
80년대 중후반 학번의 선배들은 <독재 타도를 통한 민주화>라는 것을 위해 목숨 이상의 것을 바쳤다. 이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 가며 시위를 하고 정권과 싸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화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에 주요 지향점이 되게 한 시대였다. 젊은이들의 값진 희생으로 사회가 좀 더 민주화된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다.
여러 가지로 과도기였던 70년생 이후의 90학번들은 X새대로 불리면서 사회를 지배해 왔던 기존 프레임에 대한 거부를 보여주었다. 기존 권력, 권위주의, 가부장적 제도, 서열주의 등과 같이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했다. <권위에 맞서는 자유로운 신세대>가 주요 가치였다. 외국 문화들이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 전반적에 흡수되었다. 기성세대들의 여러 가지 부조리를 비판하고 개성 있는 본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 전반적인 트렌드였다. 신해철, 015B 등이 이 시대 주요 인플런서였다.
자, 현재 젊은이라고 하는 MZ세대로 돌아가 보자. 디지털과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의 일상생활은 점점 편리해지고 기술에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들은 개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SNS를 그 어느 세대보다 잘 활용하고 이것은 기존 미디어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권력이 되기도 한다. 경쟁은 더 심화되고 개인은 군중 속에서 더 고립되고 있다. 이 세대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환경이나 기업에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이 많고 기업이 이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
현 MZ세대의 특징과 해결해야 할 전 세계적인 이슈들을 매칭시켜 보면 야마구치 슈가 <비지니스의 미래>에서 주장하듯이 성장 프레임에서 벗어나 그 노력과 에너지를 인간성 회복에 두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더 과도한 성장을 추구하여 환경오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 모든 이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고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이런 배경을 가진 시대정신은 어떤가?
끊임없는 성장을 위한 경쟁의 과도화는 치킨 게임이고 궁극에 모든 이들을 피폐화 시킨다. 보통 타당한 시대정신은 인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도 된다. 시대정신을 여러 세대에 공유하고 실천해서 모든 이를 삶을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면 더 할나위 없는 역할을 한 것이다.
힘들다고, 걱정하지 마라, 다음 세대가 그들이 품고 있는 가치, 열망들도 뭉친 새로운 시대정신을 가지고 너희가 기차에서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