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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S Aug 16. 2024

K-뷰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책의 구성은 크게 두 파트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한국 화장품의 유통 채널에 대한 현황과 변화 트렌드 그리고 후반부는 한국 화장품의 밸류 체인에 관한 정보와 저자의 인사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소비재 전문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화장품에 대한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화장품 산업에 대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본 전문가라고 생각 됩니다. 이 책을 통해 현업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산업 구조 특성이나 밸류 체인 상의 역학 관계 등 질 높은 분석과 그와 관련된 타당한 데이터 보여 줍니다. 


먼저 저자가 생각하는 #K뷰티의 성공 이유는 한류의 극대화(‘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와 같은 드라마 열풍으로 시작), 일본 화장품의 수요 위축(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선 이슈)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품 시장의 역량의 극대화를 꼽고 있습니다. 역량 극대화에는 대한민국 화장품들의 높은 가성비, 빠른 신상품 주기, 다양한 채널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화장품 채널의 성장과 변화에 원동력이 되었던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신규 벤처 브랜드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모여있는 한국의 신규 벤처 기업들은 취약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신규 화장품 벤처 기업들의 선방이 한국의 ODM/OEM 기업들의 성장에 주요 동력이 됩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신생 브랜드들은 마케팅에 집중하고 제품 출시와 생산은 한국 코스맥스와 콜마와 같은 ODM 회사가 맡아주는 구조 입니다. 



온라인 채널 급 부상이라는 파도를 잘 타는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뷰티 산업의 경우 브랜드력과 유통 채널의 효과적인 운영이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지적한 이 책의 전반적인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이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로레알과 에스티 로더의 최근 10년간 성장과 유통채널 구조를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2022년까지 중국의 수출 의존도(55%)가 높았던 #K뷰티가 중국 매출 비중에 대응하는 시장을 찾기 위한 노력들은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여전히 ‘혁신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K-뷰티는 향후 성장을 위해 글로벌 유통망에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제안하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전략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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