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오징어게임
이제 7년쯤 됐을까?
손가락에 타투를 하나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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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크기이고, 약지 옆면에 그려져 있어 관심 갖고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조그만 게 귀엽고, 손가락이다 보니 번짐이 있음에도 그 나름으로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오징어게임.
정말, 할 말이 많다. 근데 또 할 말이 없다.
이쯤 되면 알겠지만, 이름도 유명인과 비슷한 게 싫어서 바꾼 사람인데, 순서도 다른데! 발견하는 사람마다 어?! 하고 입을 떼면 바로 틀어막았다. '그거 아니야.'
근 10년 정도 꾸준히 네일샵을 다니고 있는데, 네일샵 언니도 아닌 거 알면서도 새삼스레 이야기하고, 샵을 옮겼을 때도 보는 사람마다 물어봤다. 진짜, 정말 궁금하다.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보면 손가락에 오징어게임을 새겼다고 생각할까? 하물며 난 오징어게임 본 적도 없다.
이 억울한 마음을 누가 알아!!
나름 신중히 고민하고 새긴 타투였는데, 너무 나와 무관한 것으로 해명하는 것에 지쳤다. 어이없게도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날 구 직장 동료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들었다. (이미 해당 회사 입사 전에 했던 타투임에도.)
뭐,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다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설령 내가 오징어게임 광팬이라 해도 타투는 좀 그렇지 않겠나 하는 거지.
결론은 7년간 품고 있던 타투를 보내주기로 했다. 크기가 작고 단색이라 그런지 금액이 비싸지 않아서 해볼 만했다(물론 타투 비용보단 훨씬 비싸다). 아직 날짜는 미정이지만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하거나, 아예 가을이 올 때쯤 최대한 덧나지 않을 때 골라서 갈까 싶다.
쭈굴쭈굴 할머니가 되어도 간지쟁이가 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잘 가라!!!
(다음에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만나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