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간부자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라이킷 5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타임리치 Feb 03. 2019

부자의 시간을 얻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 (#2)

시간부자 145화

청년 J는 미래에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며 나에게 면담 요청을 했다.

한참 그의 얘기를 들었다. 그는 나름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의지가 있어보였고, 절대 과소비하지 않는 삶을 유지하고 있어 또래에 비해 저축한 돈도 많았다. 공부에 대한 열정 또한 넘쳤다. 그러나 모든게 처음이다 보니 돈의 흐름에 대한 얇은 지식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1주일 동안 해야 할 몇가지 과제를 주었다. 그는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을 보이며 돌아갔다.

그리고 1주일뒤 만나기로 한 약속날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그를 위해 남겨두었던 나의 시간을 그대로 잃게 됐다. 그는 다음날이 돼서야 나를 찾아왔다. 급한 일이 있어 오지 못했다며 나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그가 해온 과제들을 보여주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한 듯 보였다. 과제의 성과 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넘치는 열정이 보였기에 나는 또 다른 1주일의 과제를 그에게 주었다.

시간이 흘러 약속날이 되었고 그는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나타났다. 개인 일정이 늦게 끝나서 제 시간에 오지 못했음을 사과했다. 그리고 그가 해온 과제들을 보여주었다. 과제는 예상대로 완벽하게 돼있었다. 그는 1주일의 시간이라면 지금의 과제들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더 높은 난이도의 과제들을 요구했다. 그에겐 1분1초라도 더 빨리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흘러 넘쳤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꾸준히 반복하시면 될 것 같군요."

당황한 그의 모습이 보였다.

"중요한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성공은 한 사람의 도움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습니다. 여러분야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죠. 그러기 위해선 절대적으료 필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간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죠."

나는 말을 이었다.

"지금 J씨에게 필요한 것은 부자가 되는 테크닉이 아니라, 먼저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와 태도를 갖추는 것인 것 같습니다. 기본 뼈대가 튼튼하게 지어지지 않으면 건물은 절대 완공될 수 없어요. 설령 지어진다 하더라도 그 건물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그것은 부도 마찬가지에요. 시간 약속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첫번째로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비결이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니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변한 J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로 그는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집을 혼자서 지을 수 없듯이 성공 또한 절대로 혼자서 이룰 수 없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위한 나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가? 이 말은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무릎 꿇고 빌거나 청탁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당신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만큼 매력적인 당신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선 첫번째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누군가의 시간을 잃게 만든 적은 없는가

당신은 불친절한 말투로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은 없는가

당신은 인사를 피함으로써 누군가의 마음을 닫히게 한 적은 없는가

당신은 단정하지 않은 복장으로 누군가에게 게으른 이미지를 심어준 적은 없는가

당신은 건강을 지키지 못하여 누군가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적은 없는가

당신은 약자를 함부로 대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씁쓸함을 안겨준 적은 없는가

당신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위의 얘기들은 사실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아마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행동을 했다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거 하나 하나 어떻게 다 신경쓰며 피곤하게 사냐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각자의 인생이기에 각자의 가치관대로 각자의 마음가는대로 사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런거 하나 하나 신경쓰는 것이 정말로 피곤하게 사는 것일까?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

친절하게 말하는 것...

인사를 잘 하는 것...

옷을 단정하게 입는 것...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

약자를 돕는 것...

모두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이다.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절대로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저 배운대로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당신 주변은 당신을 도와주려는 사람들로 가득찰 것이고 그것은 결국 당신이 성공으로 가는 길, 부자가 되는 길의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