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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n 24. 2018

31화 - 신용카드가 사라진 후의 시간 (경험#2)

타임리치

신용카드를 해지후 현금과 체크카드로만 산 지 10일 쯤 됐을 무렵...

우연히 한 책을 읽고 그동안의 삶에 대한 깊은 후회와 반성,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책의 한 부분을 소개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는 껌 한통을 살 때 '이것을 사도 될까' '내가 이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 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껌을 사도 그것이 경제적인 상태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즉 어떤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굳이 그 금액을 따져 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바꿔 말하면 무언가를 사려고 할때 감당 여부를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은 그럴 돈이 없다는 뜻이다. 선택에 따르는 조건과 결과가 고민해 봐야할 만큼 크다는 것, 즉 그럴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신용카드를 쓰게 되면 감당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극복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지불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물건을 갖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내가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신용카드를 없애면 그러한 용기는 사라진다. 그리고 지불하기전 고민이 먼저 시작된다.

이전에는 사고 싶은 물건앞에서 감당 여부를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이 되면 바로 결정한다. 물건을 사지 않기로...

이게 너무 척박한 삶일까...?

두달후... 나는 이전에 고민했던 물건 앞에 다시 가게됐다. 이번엔 그 금액을 따져보지도 않고 바로 돈을 지불 했다. 그 가격이 내 경제적 상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내게 여유돈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나는 부채없이 고민없이 그 물건을 얻게 됐다.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돼서 아무 거리낌없이 물건을 살 수 있게 됐을 때의 뿌듯함과 짜릿함은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채로 그 물건을 사는 스릴감보다 백배 나았다.

그래서 이 두가지를 권해본다.

1. 신용카드를 없앤다.
2.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면 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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