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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l 05. 2018

45화 - 답장시간

타임리치

당신의 평균 문자 답장시간은 얼마나 될까



위 자료에 의하면 남자는 답장시간이 대략 30분이 넘어가면, 여자는 20분이 넘어가면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뜻한다.  반대로 10분이내에 답장을 하는 경우는 남녀 모두 '매우 관심'에 속한다. 물론 정말 바쁜 개인의 사정이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해석이 달라져야 겠지만 대체로 이 정도의 평균 시간을 보인다는 뜻 같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매우 관심'그룹이 보여주는 9~10분도 사실 잘 공감이 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매우 관심'의 대상에게는 답장 시간이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답문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라도 2~3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남녀가 썸을 타는 경우, 내가 꽤 바쁜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또는 약간의 튕김을 보여주기 위해 10분의 마지노선을 넘길 수 없다라고 말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하겠다. 하지만 그것도 필자의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출처 : 인사이트 http://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42507


우리가 메세지를 보낼 때 흔히 하고 있는 습관 중 하나...

톡을 남기고 내 메세지의 1이 사라지기 전에 또는...
상대가 메세지를 보내기전에 재빨리 톡방에서 나가거나 앱을 닫는 행위를 한다.

내가 카톡방에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메세지를 보내는 바람에...
그래서 상대가 자신의 숫자 1이 바로 사라지는걸 확인 했을 때... 

이것은 내가 너의 문자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너가 보내자 마자 바로 내가 너의 메세지를 확인했다는 것을 상대에게 여실히 말해준다.

이 상황이 탐탁치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내가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다시 말하면

내가 너의 소식을 기다리는 것에 나의 시간을 온전히 쓰고 있다는 것

이 사실을 상대가 느낄 때 당신은 아마도 당신 자신이 상당히 초라해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나는 할 일도 없고 니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오죽하면 카톡 숫자 1이 안사라지고 읽는 법들이 연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자. 필자는 카톡을 할 때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메세지를 보내자마자 나의 숫자 1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할 때이다.

상대가 나에게 온전히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이 바로 느껴지는 순간이기에 그렇다.

어쩌면 상대는 알지도 못하는데 초라함을 느끼는 것은 당신 혼자인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사람들 마음속에는 바쁘게 일하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잡혀있다. 그래서 일상중에 나의 시간을 여유있게 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은연중에 부끄러움을 느끼게도 한다.

지금 일하는 중이라...
중요한 거래가 잡혀있어서...
이따 회의가 있어서...
마무리 할 프로젝트가 남아있어서...

라는 이유로 답장을 바로 하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서 당신은 당신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한번 쯤 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원하는 대로 원하는 시기에 온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너의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이렇게 바꿔서 생각해보자.

너의 소식을 기다리는 정도의 여유는 나의 일상에 넘쳐난다.
너에게 온전히 시간을 써도 나의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지금은 너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다른 일들은 다른 시간에 해도 내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초라해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당당해지자. 

그리고 한가지 기억하자.

바쁜 일상 중에 당신이 선물한 시간으로 인해 상대는 기분이 꽤 좋아졌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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