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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Sep 04. 2018

90화 - 금수저와 흙수저의 시간 (#2)

타임리치

[시간부자 57화 : 금수저와 흙수저의 시간]편에서 필자는 부모가 수저를 금처럼 대하면 금수저가 되고 흙처럼 대하면 흙수저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다시 요약하자면 금수저와 흙수저의 근본적인 차이는 돈이 아니라 부모의 생각의 차이에 있다는 뜻이다. 흙수저 부모는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자식을 금처럼 만들어 주고 싶지만 그 방법이 흙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보다 부모 자신부터 먼저 금을 배우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자식은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따라 배울 뿐이다.


[시간부자 57화 - 금수저와 흙수저의 시간]편을 발행 후 익명의 독자에게 이런 응답들을 받았다.



"주변에 금수저 친구가 있는데 부모님이 건물도 여러개여서 이미 고급 외제차가 여러대이고 식당도 여러개 차려줘서 놀면서 한달에 몇천씩 벌어요. 과연 부모가 금수저로서 뭘 가르쳤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것은 완벽한 일반화의 오류다. [시간부자 87화 : 성공하면 개인시간이 사라질까]편에서 이미 얘기한 바 있다. 범죄자 중에 흙수저가 많지만 범죄자가 흙수저를 대표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식에게 고급차를 사주고 식당도 다 차려줬다는 그 주변인의 얘기가 부자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아는 부자가 그 사람일 뿐이다. 그보다 더 문제는 편향된 정보를 일반화 시켜버리는 본인의 심리 상태이다. 식당이 여러 곳에 있다면 관리자로서의 역할 또한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노동자의 눈에는 자신 처럼 일하지 않는 관리자가 노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사람은 될 수 없는 것 또는 가질 수 없는 것이 명확해 보일 때 대상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야 지금의 나의 위치를 위안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자의 나쁜 이야기에만 집중하게 된다.



"금수저나 흙수저나 입으로 들어가는 건 다 똑같은데 교육의 차이가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행복하면 된거죠."


=> 안타깝게도 이런 주장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흙수저라는 점이다. 정작 금수저들은 풍요로운 환경에 매우 만족하고 감사해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현재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데, 흙수저의 상당수 사람들은 그런 게 다 부질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질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둘 다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남의 얘기를 통해서가 아닌 본인이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남의 얘기를 잘 듣는 사람이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 금수저 부모는 금 교육을 가르치고 흙수저 부모는 흙 교육을 가르칠 거라는 건 흙수저 부모를 너무 무시하는 말 같아요. 물론 내가 금수저들처럼 똑같이 고급 교육을 시킬 순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남 부럽지 않게 열심히 교육시키고 있는 걸요."


=>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니 잘 들어보길 바란다.



자녀교육에 있어 금수저와 흙수저의 차이를 교육의 비용 쪽으로만 생각하려고 한다. 누구네 아들은 수백만원 짜리 과외를 받았고, 누구네 딸은 최고급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만 떠올린다. 그런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단지 대학입시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인생관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는 걸 놓치고 있다.


인생관은 사람의 생활 습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음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생활 습관의 차이에 대한 데이터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                   


부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빠 엄마는 여기까지 밖에 못 올라왔지만 너는 우리보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진 않은가? 그것이 내 삶의 가능성에 한계를 긋고 있는 모습이라는 걸 알고 있는가? 그 모습을 당신은 아이에게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더이상의 꿈을 갖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큰 꿈을 갖으라 한다.

부모는 공부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공부하라 말한다.

부모는 책을 보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책을 보라 얘기한다.

부모는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면서 목표없는 아이를 나무란다.

부모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부모는 진짜 성공을 모르면서 아이에게 성공하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


아이에게 천만원 짜리 과외를 시키면 아이가 금수저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이가 수억원 짜리 사립학교를 다니면 성공할거라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어느 시점에 오면 가능성의 한계를 긋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아이에게 떠오를 것이다. 더이상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생관을 당신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부모의 인생관은 그 어떤 고가의 과외 교육보다도 강하게 아이의 머릿속에 박힌다. 과외는 잠깐이지만 부모의 모습은 평생 동안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일류대학에 들어가고 억대 연봉을 받는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하자. 아이는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부자는 부의 증대를 위해 돈을 이용하지만 당신은 현재를 즐기기 위해 돈을 소비한다. 부자는 순자산을 진짜 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신은 부채도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소비 스타일을 아이는 이미 답습해버렸다. 


아이는 고액 연봉자가 되어도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써버리는 흙수저에 지나지 않게 된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차이의 핵심은 부모의 생각의 차이에 있다. 생각의 차이는 생활 습관의 차이를 만든다. 아이는 학원에서 성공을 위해 고가의 교육을 받고 있지만, 일상에서는 부모를 통해 성공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배우고 있다. 


잘 생각해보자. 


지금 정말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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