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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투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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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G 정재연 Nov 01. 2020

투자단상(斷想)_2020. 11. 1.

'들숨이 먼저인지 날숨이 먼저인지'에 대한 논쟁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처럼 헷갈리기도 하고 어찌보면 시간 낭비처럼 보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닭과 알의 논쟁는 약간 다르다. 닭과 알의 주체가 동일한 것처럼 들숨과 날숨의 행위 주체는 동일하지만 왔다갔다 하는 것은 공기이기 때문이다. 다른 요소가 하나 더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공기를 비우고 채우느냐, 채우고 비우느냐는 서로 다다. 뇌 구조가 그래서인지 우리가 배운 순서가 그래서인지 흔히들 들숨이 먼저라고 인식한다. 흔히들 알이 먼저라고 인식하듯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비우고(날숨), 채우고(들숨).

또, 비우고 채우고.

이렇게 먼저 비운 후에 채운다.


어떻게 인식하고 숨을 쉬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 들숨이 먼저라고 생각하면 채워지는 것에 의해 떠밀려서 나가게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날숨이 먼저라고 생각하면 비운 후에 채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보통 들숨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는 항상 채우려고만 한다. 집안의 물건들이든 지식이든 인간관계든 간에 말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그게 익숙하다. 먼저 비우는 건 익숙하지 않다. 날숨이 먼저라고 생각하지 않듯 말이다.


나는 오늘부터 심호흡의 시작을 날숨부터  해보기로 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듯이 나는 먼저 비워보기로 했다. 먼저 비우고 채우는 삶,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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