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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투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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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G 정재연 Dec 03. 2020

투자단상(斷想)_2020. 12. 3.

'장기투자를 해야 돈을 번다'는 말의 옳고 그름은 주식시장마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그 주식시장 안에 좋은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이 말이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로 성공했으니 한국의 주식시장에서도 장기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남을 속이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 기업과 한국기업의 사업환경은 극명하게 다르다. 미국 기업은 큰 내수시장을 활용할 수도 있고 그 후에는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미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있기에 어렵지 않다. 한국기업은 내수시장도 작을 뿐더러 해외시장에 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내수시장에서 돈을 벌어서 그 자본력을 토대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기본 루트인데 그게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고 사기만 하는 것이다.'와 같은 방법으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간혹 삼성전자를 사기만 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000여 개 기업 중 몇 안 되는 기회였을 뿐이다.


장기투자가 무조건 옳다는 말에는 경계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는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 혹은 자신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한 '명분 쌓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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