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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투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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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G 정재연 Jun 04. 2021

투자단상(斷想)_2021. 6. 4.

안전마진의 중요성

관심있게 보던 회사에서 최근 서울에 있는 본사 공장을 1,000억원을 주고 팔았다. 본업이 어려워져 해외에 있는 공장들 중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정리수순을 밟고 있었는데 서울에 있는 본사 공장마저도 매각해버린 것이다.


매각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회사가 본업이 어려워져 적자로 돌아섰지만 자산가치 대비해서는 현재 시총은 충분히 싸보였다. 여러가지 기준으로 판단해봤을 때 지금이 분명 저점이었다.


부동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는 되어 있고 신사업이 매력적이기만 하다면 주가는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그 기대감 덕분인지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신사업은 바로 시작되지 못했다. 어떤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기대감이 사그라드니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투자 근거가 언젠가는 맞아떨어질 수 있으나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지속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투자금을 회수했고 최종수익률은 7~8%로 마무리지었다.


투자근거가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어찌됐든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안전마진 덕분이다. 안전마진으로 인해 성공이 아닌 성공을 거둘 수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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