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시절 '넌 뭐하고 싶니? 뭐가 되고 싶어?'라는 내면의 소리가 자주 들렸다. 이 질문의 대답은 정말 무궁무진했다. 직업 선택도 그렇고 내가 살아나가야 할 방향 그리고 가치관에 대한 것도 대답으로 가능했다.
30대 중반인 지금은 이런 내면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이니?'라는 말만 들릴 뿐이다. 살아온 날들이 길어질수록 할 수 있는 게 점차 줄어들고 제한되는 게 많아져서일까. 나이가 들수록 지식과 경험이 쌓여 시야는 넓어지지만 꿈의 시야는 점점 좁아진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두려워지고 마음은 위축된다.
꿈의 시야를 넓혀야 한다. 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아직까지도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많고 선택할 수 있는 선지는 많다. 꿈은 어릴 때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이상 어릴 적 내면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자문할 필요가 있다.
'넌 뭐하고 싶니? 뭐하고 싶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