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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E Jun 19. 2019

02 :: 여행, 편한 메이트(6)

KYOTO & OSAKA in 2016

KYOTO&OSAKA, 2016.09.04 

숙소 -> 아침식사 -> 아라시야마 -> 숙소 -> 오사카 -> 숙소(네스트신사이바시호텔) -> 신사이바시스지상점가 -> 점심식사 -> 도톤보리 돈키호테 -> 리버크루즈 -> 저녁식사 -> 숙소


to OSAKA

“도착하자마자 쇼핑천국” 

         

 대나무 숲에서 받은 피톤치드를 온 몸 구석구석에 잔뜩 머금고, 그 유명하다던 일본의 녹차 아이스크림도 영접했다. 무성한 녹음이 자리 잡고 있는 공간에서 내 편한 동행자와 맛있는 것을 먹으며 행복함을 느끼는 것. 이게 진짜 여행의 최고 목적! 힐링과 일상탈출의 여유 아닐까?


      

아라시야마 숲길에서 얻은 넓은 마음을 한껏 끌어안고 오사카로 향하는 전철에 올랐다. 교토에서 머무르던 시간이 채 24시간도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깊은 아쉬움이 묻어 나왔지만, 이제는 여행을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여유도 부릴 배포가 생긴 탓에 당장을 비집고 나오던 교토에 대한 그리움은 잠시 묻어 두기로 했다. 그 언젠가 다시 방문 할 순간을 기약하며.      



오사카로 향하는 전철 차창 너머로 보이던 교토의 또 다른 구석구석의 모습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오사카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를 향해 가던 길, 전철의 그 창 너머로 보이던 오사카는 우리나라 부산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수도인 서울 다음으로 번화 되어 있고, 유동 인구 많으며 번잡한. 그 광경을 본 나는 문득 불안해졌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교토의 잔잔하고 적적한 분위기에 도취되어있다 오고가는 수많은 자동차들과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오사카의 분위기 틈에 우리가 적응해 보는 것이 가능할까 하고 걱정이 앞섰던 탓이다.       

역시, 그것은 단지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쇼핑은 우리 자매의 절대적인 소울 메이트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던 탓이다. 나와 동생의 영혼의 단짝을 접하기에 우리 숙소는 쇼핑 거리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 자매에게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던 숙소 덕에 우리는 아라시야마에서 받은 녹음의 정기를 원천 에너지 삼아 쇼핑 불도저 같은 신공을 톡톡히 발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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